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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4 09:00:54
8680
배움터
경희인님이 주장하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의 문제 해결방법은 전적으로 옳은 주장입니다.
폭력적인 문제 해결방법을 질타하신 연후에 내세운 순리적인 문제해결. 그리고 제안하신 방안은 해결의 방안중 하나가 될수있으나 합의사항은 아닐뿐더러 현실적으로 언제 실행이 될지 알 수 없는 명백한 허상입니다.
경희인님의 주장을 허상으로 단정짓느냐에 대한 이유는 경희인님은 잘 아시면서도 공감하실 수는 없을겁니다.
수원캠퍼스에 학적을 둔 형제를 보아옴으로써 어느정도는 공감한다 하실지 몰라도 그것은 경희인님의 공감을 위한 도움이 될지언정 실질적인 체감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경희인님은 폭력적인 문제해결을 시도한 학우들을 절대적인 관점에서 규탄할수 없습니다.
아직 저는 본관점거가 폭력적이었다는 경희인님의 발언이 다분히 주관적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혀를 찰만큼 심하다라고 판단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주장을 하셔야 했습니다.
그러면 다수의 학우들은 경희인님의 의견에 동의를 할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대화들로 미루어 범주를 넣어 판단하기엔 경희인님은 다분히 원론적인 발상을 주장한 로맨티스트입니다.

폭력은 또 다른 문제를 파생시키는 문제적인 해결방법임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비폭력은 그만큼 절대적인 가치를 가집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폭력적인 방법이 동원되는 행동은 동기의 정당성이 명백하다  하더라도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계속하여 의견을 듣고싶다 한것은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상황을 고려하셨으면 하는 아쉬움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다면 정확한 님의 의도를 이해할수도 있었으련만
현재로써는 근거가 없으니 당황스럽습니다.
경희게시판이 올바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 하는것도 주관적인 판단에서 나온 선도행위라고 보아집니다.
오바하여 님의 글에 유추를 하다보면 파쇼의 전조마저 느낄수있다는 겁니다.
결코 학우들은 소수의 리딩으로 이끌어줘야만 하는 열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경희인님의 논리적인 근거는 정당하나 의견을 개진한 동기와
현실적인 부분에서 비추어본다면 다분히 비현실적인 의견을 주장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말.  다 뜻을 알고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당장의 반응들에 당황하고 학우들의 불이해가 용납이 되지 않는다면 천천히 남기신 글들을 돌이켜보시길 바랍니다.

뜻을 꺾을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보아지는 시점입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4.04.04 09:25:41
약장수
90년 부산 동의대사태와 94년 전대협의 연세대점거시위야 말로 폭력의 이름과 어울리는 아이콘이 아닐런지요?
그것과 수원총학의 본관점거가 본질적인 면에서 무어가 틀리냐고 말하신다면 이 논쟁은 끝이 없는 평행선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부디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달리 생각해보십시오
댓글
2004.04.04 09:39:33
액숀가면
96년 일꺼요 연세대 점거시위는...
삭제 수정 댓글
2004.04.04 09:40:14
약장수
아임 쏘리 나 고3때인거 같아서..
댓글
2004.04.04 10:12:48
경희인
약장수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약장수님께서 이야기하신 뜻을 꺽을 줄 아는 자세를 이제 보이려고 합니다.
저의 글이 지극히 원론적일 수 있다는 점, 이전부터 항상 그 문제점과 한계를 고심해보았습니다.
저는 경희게시판이 올바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사소통의 장이 없어보이는 듯한(이것도 역시 개인의 의견일 수 있으므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상황의 문제를 경희게시판에서 다양한 의견의 개진과 비판을 통해서 이루어보겠다는 뜻을 이야기하려고 하였던 것임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글"로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를 일깨워주신 약장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4.04.04 11:32:49
약장수
누가 누구를 일깨운다는 것은 당치도 않은 말입니다.
저는 이번일을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고 확인하는 과정으로써의 의미를 새겼으면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느낀점이 있었고 없었고는 논쟁을 한 당사자들의 개인차에 따라 천차만별일것입니다.
세상은 자연히 원론적으로 흘러가야 할테지만 상대적인 변수들은 너무나도 많고 그에 따른 좌절도 함께 할수 밖에 없습니다.
경희인님의 원칙적인 자세와 앞으로의 점진적인 사고방식의 변화. 조금 더 시간이 지난후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논쟁의 중간에 광폭한 의견들도 나왔으나 그런 다양한 형태마저 배려하는것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올곧은 견지와 함께 존재하는 사고의 유연성. 여전히 경희인님의 의견을 긍정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좋지않은 감정은 빨리 잊을수록 좋습니다.

이번에 익게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갑니다. 저 역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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