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한 여자를 놓친것이다.
아직도 부모님은
"니 인생에 그런애를 다시 만날거같니? 멍청한놈..."
하면서 나를 나무라신다.
...그녀의 이름은 평화였다.정평화.
그녀는 털털한성격에 참견을 좋아하는 여자였다.
그녀와의 첫만남은...
그녀가 앉아있을때 실수로 그녀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내 이마가 부딫혀 2cm찢어져 병원에 가게되서...
지금생각해보면 참 거지발싸게 쪽팔린 만남이였다...
여튼 그렇게 그녀를 알게되어갔고...친구가 되었다.
그녀는 항상 내가 뭘 할라치면
"아냐,바보야 그건 이렇게 하는거지"라고 하며
내가 할려는것에 토를달고,뺏어갔다.
하지만...그녀는 확실히 모든면에서 나보다 잘했다.
한 예를 들어보면 무슨 물건을 옮길일이 있을때
그래도 내가 남자니까 힘은 쎄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녀에게
"넌 여자니까 힘이 약하자나,저기서 쉬고있어"
라고하면 그녀는
"여자가 왜 힘이 약해? 너희 남자들을 낳은건 우리 여자들이야."
라고 또박또박...항상 말싸움도 졌다.
그래도 마음은 잘 맞아서일까?
우린 금방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고
서로의 집에도 자주 다니는 사이가 되었다.
웃긴건..내가 집에 있지않아도 먼저 들어와서 어머니랑 내 뒷담을 하고
가끔 아버지가 계실때는 아버지와 차를 마시며..내 미래를 걱정하기까지했다.
그렇게 얼마되지않아 우리는 사귀는사이가 되었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녀를 이미 "며느리"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그녀는 그게 싫지만은 않은지 수줍게 웃기만했다.
그리고..우리 부모님을 아버님,어머님 이라고 불렀다.
가족끼리 외식할때면 아버지나 어머니가 먼저 전화를 해 그녀를 부른다.
보통은 사양하겠는데,그녀는 낯가림이 없어서그런지 그냥온다.
정말 성격좋은 그녀...
그런 그녀를...내가 왜 놓쳤더라?
맞다,그렇게 반년이 지났을까?
그녀랑 좀 심하게 다툰적이 있었다.
그렇게 그녀와 말도하지않고 지내던 중...굉장히 이쁜 여자를 알게됐다.
어려서그랬을까...아님 여자친구와 싸워서 그랬을까...
난 그 여자와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평화와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그 여자는 평화와 다르게
여자같은 성격에 딱딱 따지는 일도 없어 좋았던것같았다.
...얼마후 비가 내리는날.
평화는 집에 전화를해서 아파트아래 놀이터로 나오라고했다.
비를 맞으며 서 있는 그녀...우산을 씌워주려 했지만 내 손을 쳐내며...
그녀는 울고있었다.
그리고는 아무말도 없이 집으로 가버렸고
다음날 내가 없을때 집에 찾아와 우리 부모님께
더는 여기 올일이 없을거라고,그동안 감사했다고 한 후
다시는 그녀를 보지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싫을정도로
다른여자에게 푹 빠져있었던지 그녀가 떠나갈때도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대신 부모님께는 엄청 맞고혼났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내 생에 그런 여자를 다시 만날수 있을까...
만날수 있다면...정말 좋겠다.
다시 보고싶다,평화야. . . . . . . . . . . . . . . . . . . . 평화야 . . . . . . . .
. . . . . . . . 푸른 유치원 빛나반 이였던 평화야...
너가 유치원을 졸업한 후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다른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소문을 듣긴 들었어.
잘..지내고 있니? | |
아...이런글은 우선 결론부터 보는 예지력 +3 상승;;;